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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7인의 이야기, “바게트는 왜”


많은 제빵사들이 바게트는 세상에서 가장 간단하고 가장 어려운 빵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이라는 가벼운 말로 정의하기에 바게트는 너무 심오하다. 바게트는 왜 프랑스 빵의 기본이 되었을까. 바게트는 왜 이토록 어려운 것일까. 도대체 바게트는 왜.


SPC컬리너리 아카데미 INBP 마스터클래스 장 마리 라니오 셰프



장 마리 라니오에게 바게트는 멈출 수 없는 빵이다

Q 셰프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바게트는 무엇인가요?
A 크럼은 부드럽고 크러스트는 바삭해야 하죠. 모양은 긴 형태에 양 끝이 살짝 뾰족합니다. 오븐에서 나왔을 때의 무게가 약 250g 정도인 바게트는 골드 컬러에 윤이 나야 하며 칼집 부분은 캐러멜색이 나야 좋습니다.



뺑드에코 김동일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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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은 바게트를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한다

Q 평소 바게트를 어떻게 즐기나요?
A 바게트에 들어간 사워 도의 산미는 곁들이는 음식의 맛을 더욱 좋게 만들어줍니다. 생선 혹은 삼겹살, 치킨 등 모든 육류와 바게트, 와인 한 잔을 함께 먹어보세요. 느끼함은 사라지고 혀끝에서 감도는 고소함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르빵 임태언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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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언은 바게트로 제빵을 시작했다

Q 바게트와 관련해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일본 동경제과학교로 연수를 갔을 때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바게트 대회를 연다는 것에 충격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바게트 대회를 언젠가는 열어야겠다고 다짐했고, 현재 르빵에서 3회째 ‘바게트 챔피언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프 이정호 셰프



이정호에게 바게트는 아슬아슬 밀당하는 연인 같다

Q 무엇이 바게트의 맛을 좌우하나요?
A 기본적으로 밀가루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물론 르방, 발효 상태 등도 주요 요인 중 하나이지만, 밀가루 자체의 맛과 향이 바게트의 맛을 좌우하는 절대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여기에는 깨끗하고 좋은 환경도 필수입니다. 



불랑주리 · 파티스리 따팡 이서연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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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에게 바게트는 애증의 빵이다

Q 셰프님만의 바게트 취식법이 있나요?
A 일단 사자마자 빵집에서 나오면서 길거리에서 바로 끝부분을 뭉텅 뜯어먹어요. 그리고 집에 가서 저녁 식사로 소스가 뭉근한 파스타를 만들어 곁들여 먹습니다. 남은 바게트는 잘 싸두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길게 반으로 갈라서 토스터에 한 번 구운 다음 가염 버터나 잼을 발라 커피와 함께 먹어요.



성수베이킹스튜디오 황석용 셰프 



황석용, 바게트에서 빵의 근원을 본다


Q 바게트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A 우선 밀의 퀄리티가 좋아야 합니다. 제 경우 물랑부르주아 밀가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반죽, 1차 발효, 분할과 성형, 2차 발효, 쿠프 넣기, 굽기 등 바게트의 모든 공정이 중요합니다. 



초이고야 최은영 셰프



최은영에게 바게트는 가장 잘 만들고 싶은 빵이다

Q 바게트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추천해 주세요.
A 풍미가 좋은 바게트는 버터만 있어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초이고야에서 판매하는 바게트 샌드위치처럼 잠봉과 버터, 홀그레인 머스터드만 가볍게 더해도 맛있죠. 바게트는 미리 잘라 두기보다 먹을 때마다 잘라먹는 것을 권해요.



*자세한 내용은 <파티시에> 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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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글 편집부
정리 박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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