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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파리의 아이스크림 전쟁




2021 파리의 아이스크림 전쟁
2021년 여름, 파리 아이스크림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기도 전에 청량함이 가득한 메뉴들을 앞다투어 발표하는 것은 물론, 독특한 콘셉트까지 더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저마다 제철에 나온 질 좋은 재료만을 엄선하는 것을 기본으로 인공 색소, 보존제 등 기존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 사용하던 화학 첨가물은 이미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과일의 신선함을 그대로 전하다, 프뤼티니 바이 엠오
©Anne-Charlotte Barnouin
마리 로르 폴레(Marie-Laure Pollet)와 올리비아 베르다(Ollivia Berdah)가 힘을 합쳐 만든 프뤼티니 바이 엠오(Fruittini By MO)는 과일을 모티브로 한 소르베를 제안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아이스크림 숍이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디어를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장인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구체화했다. 과일의 껍질을 그대로 가져다 쓴 디자인은 생과일의 강렬하고도 신선한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하이 엔드를 추구하다, 일 젤라토 델 마르체스

일 젤라토 델 마르체스(Il Gelato del Marchese)는 이탈리아 출신의 연인 레나토(Renato)와 베로니카(Veronika)가 파리 최고의 아이스크림 매장을 꿈꾸며 이뤄낸 결과물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베니스를 연상시키는 호화로운 매장은 일 젤라또 델 마르체스의 럭셔리한 콘셉트가 그대로 묻어난다.

초콜릿을 입히다, 옥 에 로카

초콜릿에 대한 열정으로 탄생한 콘셉트 스토어 옥 에 로카(Hoct & Loca)는 파리 여느 초콜릿 매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맞춤형 서비스로 초콜릿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옥 에 로카에서 판매하는 6종의 초콜릿은 음료나 크레이프, 무스, 퐁듀, 와플, 치즈케이크 등 고객이 선택한 메뉴에 곁들여 맞춤 제작 형태로 판매한다.

새로운 콘셉트로 승부하다, 카페 엠키팝

파리의 미식업계에 신선한 콘셉트로 승부를 던지는 매장들이 해마다 느는 가운데, 파리 12구에 위치한 카페 엠키팝(Café EMKIPOP)은 식용 색소와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고 프랑스 산(産) 재료만을 엄선해 만드는 ‘100% 자연에서 온 아이스크림 바’를 제안한다. 과일의 신선함에 허브나 향신료를 섬세하게 첨가한 아이스크림 바는 저마다 정교하고 우아한 맛을 자랑한다. 아이스크림 바 위에 취향에 따라 초콜릿 코팅이나 토핑을 더할 수 있어 고객의 개성을 강조하고 있는 프랑스 미식계의 동향에도 부합한다.

재기 발랄한 셰프의 힙한 아이스크림, 더 프렌치 바스타드

더 프렌치 바스타드는 아이스크림 전문 매장은 아니지만 여름이 오기도 전에 3가지 아이스크림 신제품을 내놓았다. ‘바타르 글라세(Bâtard Glacé)’ 시리즈는 쥘리앙 아부르마(Julien Abourmad) 셰프가 그동안 선보인 메뉴와 마찬가지로 젊고 힙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마다가스카르산(産) 바닐라를 재료로 한 아이스크림 위에 흘러내리는 캐러멜을 더하고 잘게 부순 쿠키를 얹어 밀크초콜릿을 입힌 제품으로 질감과 맛이 어우러지는 최고의 조합은 칼로리 걱정도 잊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대를 이은 리비아 유기농 아이스크림, 글라스 바시르

지난 2016년 파리에 문을 연 글라스 바시르(Glace Bachir)는 주말 내내 매장 앞에 늘어선 긴 줄이 증명하듯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1936년부터 리비아에서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제조한 이곳의 노하우는 파리에 정착한 세 딸들에게 전해졌다. 글라스 바시르의 제품은 각각의 메뉴마다 여러 가지 질감과 풍미를 선사하며 호평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파티시에> 6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백수정
정리 최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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