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업계 판도 변화 관심집중 파리크라상이 양산제빵 업체인 삼립식품 인수를 본격화했다. 특히 이번 인수는 양산빵 시장의 1위 업체 샤니의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양산 2위 업체인 삼립식품을 인수하는 것이어서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립식품은 지난달 20일 최대주주가 윤영달 외 3인에서 파리크라상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윤영달 외 3인이 4만3940주(8.73%)를 장내 매도함에 따라, 7.65%를 보유하고 있는 파리크라상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앞선 11일 두 회사는 자금난으로 97년 5월부터 법정관리상태였던 삼립식품의 정상화를 위한 인수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파리크라상은 향후 삼립식품의 유휴설비를 활용,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양산업계는 판매경쟁 심화·양산빵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매출액이 줄어들고 있어, 인스토어 베이커리 사업진출을 가시화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인수가 양산시장의 어떤 판도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양산업계 4사는 2000년에 비해 9% 정도 하락한 4천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매출액 가운데 샤니가 46.4%, 삼립식품 28.1%, 기린 18.1%, 서울식품공업 7.2%의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