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산하는 원재료 가격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이 가장 뜨거운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평균을 웃도는 기온과 건조한 날씨가 이미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의 작황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6일 미국소맥협회에 따르면 북반구 지역 밀 생산 국가들이 수확 시즌에 돌입하면서 밀 선물 시세가 지난해 대비 34∼40% 상승했다. 선물 가격보다 미국 밀 현물 가격의 급격한 상승세가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주요 밀 산지인 퍼시픽 노스웨스트, 북부 평원, 캐나다 남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밀 작황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밀뿐만 아니라 옥수수와 대두 가격도 잡히지 않고 있다. 미국 농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농부들은 옥수수 9,270만에이커(ac, 1에이커=약 4,047㎡) 대두 8,760만에이커, 밀 4,670만에이커를 재배했다. 대두와 옥수수 재배 면적은 역대 최고인 반면 수확량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농무부는 같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곡물 재고 역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