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달구는 작고 귀여운 빵이 있다. ‘소금빵’이 그 주인공이다. 쫄깃한 식감은 물론 짭조름한 맛과 버터 풍미가 조화로운 이 빵은 중독성 있는 맛으로 ‘소금빵 맛집 투어’를 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일본에서 시작된 ‘소금빵’은 이름 그대로 일본어로 소금을 뜻하는 ‘시오(しお)’에 빵을 의미하는 ‘팡(パン)’을 붙여 ‘시오팡’ 또는 ‘시오빵’이라고 불린다. 일본 시코쿠 에이메현에 위치한 빵집 팡 메종에서 무더운 날씨에 땀으로 배출된 염분을 보충하고 빵의 맛을 살리고자 빵 위에 소금을 뿌려 만든 데서 유래했다.
소금빵은 반죽에 버터를 넣고 돌돌 만 뒤 윗면에 소금을 뿌려 굽는다. 노릇하게 잘 익은 빵을 양손으로 잡고 뜯어보면 퍼져 나오는 고소한 향과 결대로 늘어나는 속살로 쫄깃함을 먼저 느낄 수 있고, 뒤이어 한입 베어 물면 빵의 담백함과 소금의 짭짤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소박한 모양과 달리 단조롭지 않은 맛이 인기 비결이다.
소문난 소금빵 맛집으로는 베이커리 무이, 브레드05, 타르데마 베이커리, 아오이토리, 로와이드, 밀곳간, 오파토, 샹끄발레르, 잇다제과, 키로베이커리, 빵귿 등이 있다. 이곳들은 소금빵을 예약 구매해야 하거나 오픈 시간부터 소금빵을 찾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외에 당근 모양의 소금빵, 매운맛을 입힌 소금빵 등 개성 있는 맛과 모양을 더한 소금빵도 출시되고 있다. 한편 MZ세대의 소금빵 사랑을 겨냥한 편의점업계의 움직임도 있다. GS리테일의 프리미엄 빵 브랜드 ‘브레디크(BREADIQUE)’는 지난 10월 시그니처 상품으로 알프스 산맥의 암염과 네덜란드 발효 버터를 사용해 만든 ‘소금 버터 브레드’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