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시라 리옹 성료…한국 월드 페이스트리 컵 5위 (2023.03)
관리자 [
2023-03-03 11:55:15 ]
지난 1월 23일, 유렉스포 리옹 전시장에서 열린 국제 식품 박람회 ‘제21회 시라 리옹(SIRHA LYON) 2023’이 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시라 리옹에는 4,700개 업체가 참가하고 616개 신제품이 전시됐으며, 행사 기간 동안 약 21만여 명의 업계 종사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해외 방문객은 14%였다. 이번 행사는 최근 전 세계 식품업계의 키워드인 글로벌, 지속 가능성 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시라 리옹에서는 마스터 클래스, 경연 대회, 토론 등 80여 개에 달하는 부대 행사가 열린다. 그중에서도 시작 전부터 입소문을 탄 새 행사 ‘시라 푸드 포럼’에 시선이 집중됐다. 시라 푸드 포럼에서는 티에리 막스, 알랭 뒤카스 등 영향력 있는 셰프 60여 명이 참석해 인터뷰 및 강연을 진행했다.
한편, 제과업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대회 ‘쿠프 뒤 몽드 드 라 파티스리(Coupe du Monde de la Pâtisserie, 월드 페이스트리 컵)’ 역시 열기가 뜨거웠다. 1989년 이후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대회는 전 세계 50개국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20여 개국 대표팀이 10시간 동안 경연을 펼친다. 18회째를 맞은 올해는 ‘기후 변화’를 주제로 열렸으며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é) 셰프가 사회를 맡고 세드릭 그롤레(Cédric Grolet) 셰프가 명예 회장을 맡았다. 결선 진출팀은 쇼콜라티에, 설탕 전문가, 아이스크림 전문가 등 3인으로 구성되며 초콜릿 · 설탕 · 아이스 카빙 쇼피스를 포함해 주요 파트너사(社)인 발로나 초콜릿을 사용한 케이크, 카프뤼 과일 퓌레를 사용한 냉동 디저트, 한입 크기의 아이스 캔디, 데빅 유제품을 사용한 레스토랑 디저트를 만들어 제출한다. 경연 결과, 일본이 1위의 영예를 안았으며 프랑스, 이탈리아가 뒤를 이었다. 이로써 일본은 1991년과 2007년 이후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한국은 5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강민호 단장(빵판다)을 필두로 설탕 부문 김정빈(브레드색), 초콜릿 부문 정광만(팡쇼), 아이스 부문 임호용(파파노아이) 선수로 이뤄진 한국팀은 5월부터 대우공업사에 훈련 캠프를 두고 연습했으며 10월 아시아 예선전을 통과해 결선에 참가했다. 대회 당시 꿀단지 모양으로 만든 아이스크림 플레이트가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호 단장은 “코치진을 한서광, 이건희 등 신진 셰프로 구성하고 윤연중 셰프를 운영팀장으로 영입하는 등 모든 팀원을 신중하게 섭외하고 맛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이 대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많아져 다음에는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시라 리옹에서는 프랑스 제빵 월드컵 ‘쿠프 드 프랑스 드 라 불랑주리(Coupe de France de la Boulangerie)’, 국제 요리 대회 ‘보퀴즈 도르(Bocuse d’Or)’ 등의 경연 대회가 열렸다. 특히 쿠프 드 프랑스 드 라 불랑주리에서는 SPC 컬리너리 아카데미 책임 강사인 피에르 쏘세스, 쿠엔틴 들라쥬 셰프 소속팀이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